백패킹

첫 백패킹 여행 낭만보다는 생존! (조비산)

backpacking_duck 2021. 10. 11. 17:53

여행은 맨날 펜션 아니면 호텔만 갔었던 우리는.......

처음으로 백패킹이라는 것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장소 : 조비산 (295M)

주차장 : 조천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삼백로 573번 길 65)


첫 번째로 정복하는 산은 조비산!!!

해발 295M밖에 되지 않아 무시했던 산..... 무시했던 산이었는데...




조비산은 평택에서 출발 하는데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였어요.

수도권 어디든 1시간 30분 안쪽으로 갈 수 있는 거리인거 같아요.

저희는 조천사를 찍고 갔는데 여기서 네비게이션 길을 잘 보셔야 돼요...

잘못 보시면 저희처럼 정신병원에 잘못들오게되 백패킹이 아니라 공포체험을 할 수 있어요

조천사로 들어가기전에 오르막이 있는데 SUV 아니면 절대로 새게 밞고 한 번에 올라가시면 안돼요

차 밑 부분이 날라갈 수 있어요. (제 친구 차는 산 지 얼마 안돼서 바로 중고차가 되었습니다. ㅎㅎ)


도착해서 배낭 매고 올라가기 전에 찍은 사진이에요 ㅎㅎㅎ

저때까지는 행복했는데....


올라가는 산길은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비도 오고 생각보다 경사가 심한 편이어서 더 힘들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해발이 300m미만이여서 낮다고 무시하고 생수 1.5L 6개 묶음을 들고 올라갔는데

지옥을 맛보는 줄알았,,,, 아니 지옥이었어요

백패킹은 무조건 미니멀을 추천드립니다.


정상을 도착하니깐 저녁이 되었고 지체하지 않고 바로 텐트를 쳤어요!

어두우면 텐트를 치기 어려우니깐 그나마 밝은 때 빨리 설치하는 게 좋아요!!!

와... 진짜 텐트 치는데 힘들었는데 이 맛에 텐트 설치하나 봐요.

처음으로 써봤는데 뭔가 엄홍길 대장님 된 느낌이었어요.( 뭐래 ;;;;; )



그리고 바로 밥을 먹었어요.

산에서 백 패킹하면 비화기는 필수여서 화기가 필요 없는 음식을 준비해왔어요!!!


산에서 회라니... 근데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날씨가 춥다 보니까 신선한 게 유지되는 거 같기도 하고

엄청 싱싱했어요 ㅎㅎ



식사를 해결하고 쓰레기는 평택에서 사 온 종량제 봉투를 이용해서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여기서 주의!!!


정말 친한 친구가 코를 곤다면 화를 내지 말고 코걸이를 선물하세요.


저는 인성이 안 좋아서 텐트를 흔들고 물을 뿌렸습니다......


바람이 엄청 심하게 불어 정상에 달려있던 태극기가 펄럭여서 뭔가 무서웠고 친구에 코골이 때문에
더 무서웠어요.


산짐승들이 시끄러워서 저희를 해칠까 봐...

그렇게 잠이 들고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전투식량을 먹었습니다.

여러분 이거는 진짜 필수예요.

아침에 다 필요 없고 전투식량이 최고예요. (라밥 ★★★★★, 제육 비빔밥 ★★)



아침식사를 끝나고 내려가기 전에 정상에서 사진 한 장 찍었는데 노숙자처럼 안 나와서 다행이었어요.

사실 저만 노숙자처럼 나왔어요.... ㅎㅎㅎ

이렇게 첫 번째 백패킹이 끝났습니다.

맨 처음에 백패킹 할 때 왜 좋은 집 내버려두고 밖에서 자는지 이해가 안됐지만 해보니깐
생각보다 재미있는 거 같아요.

저처럼 집 > 회사 > 집 > 회사 패턴처럼 반복되시는 분들한테는 추천드려요!



다음은 안성에서 뵙겠습니다.!! ㅎㅎ